공군의 공중급유기 사업 기종 결정이 또다시 지연됐다. 차기전투기(F-X) 도입 과정에서 반복됐던 사업 지연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방위사업청은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핵심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던 공군의 공중급유기 기종에 대한 심의는 제외됐다.
당초 사업 주관 부처인 방사청은 4월까지 공중급유기 가격입찰을 끝내고 5월 중 종합평가를 거친 뒤 6월에는 기종 선정과 함께 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전에도 지난해 말까지 공중급유기 기종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사업 참여 업체들과의 협상 및 예산 확정 문제를 들어 올해 1분기로 사업을 미뤘었다.
이로 인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로 잡혔던 공중급유기 인도 시기는 2018년 2대, 2019년 2대로 조정됐다.
군 소식통은 “부실한 사업 추진으로 방사청이 후보 기종별 종합평가를 제때 마치지 못하다 보니 이날 방추위 안건에서 빠진 것”이라며 “대통령 방미 이후인 7월쯤에나 청와대에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는 “이달 방추위 상정은 물리적으로 어려웠다”면서 “이르면 7월 초 방추위를 소집해 기종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공중급유기 기종 결정 또 지연...일러야 7월초에나 가능
입력 2015-06-02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