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2일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자 유학생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같은 집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녀 2명을 체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효고현 경찰은 지난달 26일 새벽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 맨션 앞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유학생 조모(23·여)씨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조씨와 한 집에 살던 김모(30)씨와 또 다른 김모(21·여)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부검 결과 조씨 몸에서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복수의 상처가 발견됐고 가슴과 허리뼈가 부러졌으며 장기에도 상처가 있었다고 교도는 전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달 25일 귀가한 이후 3명이 외출하지 않았고, 집을 방문한 사람도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해 두 동거자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재 남성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여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효고현의 한 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해 온 조씨는 한국에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3월 일본으로 돌아와 두 사람과 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일본 유학 여학생 사망 용의자는 한국인 남녀… 경찰 체포
입력 2015-06-0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