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프로야구… 경기시간 전년 대비 7분 단축

입력 2015-06-02 20:08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 KBO 정규시즌 스피드업 규정 운영’에 대한 중간 점검 현황을 2일 발표했다.

KBO는 “지난 3월 28일 정규시즌을 시작한 이후 지난 달 31일까지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이 지난해보다 7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KBO는 시즌을 앞두고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을 발표했다. 스피드업 규정의 주요 내용은 타석 이탈 금지, 공수교대시간 준수,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 단축, 타자의 타석 진입 시간 준수, 볼넷과 사(死)구 시 신속히 출루, 감독 어필 시 수석코치 동행 금지 등이다.

KBO에 따르면 개막전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일정의 3분의 1인 253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20분으로 지난해 3시간 27분에서 7분 단축됐다.

구단별로 보면 10개 구단 중 한화 이글스만 유일하게 경기 시간이 지난 해 3시간 28분에서 올해 3시간 33분으로 5분 늘었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지난 해 대비 경기시간이 줄었다.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이 가장 짧은 구단은 삼성이었다. 3시간 12분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대비 경기시간을 16분이나 단축시켰다. 두 번째로 경기 시간이 짧은 구단은 3시간 16분인 NC 다이노스였다.

스피드업 규정 위반은 현재까지 총 9차례 있었다. ‘타석 이탈 금지 규정’ 위반이 세 차례, ‘공수교대 후 첫 타자 타석 등장 2분 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세 번 있었다. ‘10초 이내 타석 등장 규정’을 어긴 경우도 세 차례 있었다. 규정을 위반하면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KBO는 “원활하고 깔끔한 경기 진행을 유도하고 불필요한 경기시간 지체를 줄이기 위해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피드업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금은 적립해 향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