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수의견’에서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를 연기한 배우 김옥빈이 실제 모티브로 삼은 여기자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김옥빈은 “실제 저의 모델이셨던 기자 분을 만나 많은 걸 물어봤다”며 “기자가 된 계기가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친한 친구가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려 정학을 당하자 피켓 시위를 했다더라”며 “그후 기자 일을 시작했다고 굉장히 담백하게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김옥빈은 “(거기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소수의견'에 참여해야 하는지 시사해주는 바가 있었다”며 “매번 영화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결이 달랐다.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이어 “그분을 만나며 느낀 건 여자 기자는 체력이 정말 강하고 술도 정말 세다는 걸 느꼈다”는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재 감독이 연출한 ‘소수의견’은 용산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죽은 10대 소년의 아버지가 의경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뒤 벌어지는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의 진실공방을 다뤘다.
윤계상·김옥빈·이경영·유해진·권해효 등이 출연한 영화는 2013년 6월 크랭크업했으나 좀처럼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시네마서비스로 배급사를 옮긴 뒤 비로소 2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오는 25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소수의견’ 김옥빈 “여기자, 체력 강하고 술 정말 세더라”
입력 2015-06-02 17:38 수정 2015-06-02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