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소수의견>의 국선 출신 마이너 변호사 '윤진원'으로 분한 윤계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변호사 스타일이 시선을 모은다.
언제나 소신 있는 작품 선택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윤계상은 영화 <소수의견>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피고의 편에 서서 끝까지 진실을 지키고자 하는 '윤진원' 역을 통해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댄디함이 돋보이는 수트 패션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극 초반 모노톤의 단출한 수트는 국선 변호사로 자신이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마이너 변호사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인물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수록 검찰과 권력에 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주는 법정에서의 그의 수트 스타일은 강한 결단력과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으로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은 2015년 6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윤계상 변호사 수트 어때요? 대한민국을 향해 진실을 묻는 젊은 변호사로 변신
입력 2015-06-0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