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6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익선동 전시장에서 제29회 여름경매를 연다. 고미술품과 근현대미술품 225점을 경매에 부친다. 작품 가운데 신라시대 금제귀걸이가 출품된다. 금제태환이식 3쌍, 금제세환이식 1쌍이 추정가 4500만~7000만원에 나온다. 신라시대 귀걸이 가운데 가장 발달한 형태이다.
태환은 주환, 유환과 거기에 연결된 중간식과 수하식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형태이다. 중간식에 걸어서 늘어뜨린 여러 개의 심엽형의 장식 및 사슬형 고리로 연결된 장식 달았다. 수하식에는 큰 심엽형 및 십자 추형장식이 장식되었다.
세환은 주환, 중간식, 수하식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주환은 얇은 환형태의 귀걸이며 중간식은 상·하 2단으로 나누어진 형태로 작은 다수의 심엽형이 장식되었다. 수하식에는 십자로 분리된 추형장식으로 조화를 더하였다.
고종, 순종, 영친왕 그림엽서는 50만~100만원에 출품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 사진은 120만~300만원에 나오고,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秋景山水)는 2500만~4000만원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위·아래의 다소 좁은 폭에 비해 옆으로 긴 산촌의 풍경을 담아내었지만 인영은 왼쪽에 하나뿐이다.
그리고 화면 형태에 맞추어 옆으로 낮고 길게 전개시킨 언덕에는 그 자연한 형세에 조화시킨 여러 채의 초가들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나 있다. 그 사이사이와 오른편 앞으로는 풍성한 잎사귀의 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관기에는 丙午孟秋 靑田寫라 했는데, 1966년 그의 나이 70세가 되던 해였다.
하종현의 ‘접합 90-55’는 5800만~6500만원에 나온다. 작가는 “물감을 성긴 마대 뒤에서 미어냄으로써 하나의 물질이 자연스럽게 다른 물질의 틈 사이로 흘러나갈 때, 그리고 흘러나간 물질들이 언저리를 느긋이 늘러 놓았을 때 내가 바라는 것은 가능한 한 물질 자체가 물질 그 자체인 상태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를 말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되도록 말하지 않는 쪽에 있고 싶다”고 했다. 출품작은 6월 8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아이옥션 6월9일 여름경매 신라시대 금귀걸이, 이상범 하종현 그림, 박정희 친필사인 사진 등 225점
입력 2015-06-0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