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옥션 6월9일 여름경매 신라시대 금귀걸이, 이상범 하종현 그림, 박정희 친필사인 사진 등 225점

입력 2015-06-02 17:07
박정희 친필사인 사진
신라시대 금귀걸이
청전 이상범 추경산수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6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익선동 전시장에서 제29회 여름경매를 연다. 고미술품과 근현대미술품 225점을 경매에 부친다. 작품 가운데 신라시대 금제귀걸이가 출품된다. 금제태환이식 3쌍, 금제세환이식 1쌍이 추정가 4500만~7000만원에 나온다. 신라시대 귀걸이 가운데 가장 발달한 형태이다.

태환은 주환, 유환과 거기에 연결된 중간식과 수하식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형태이다. 중간식에 걸어서 늘어뜨린 여러 개의 심엽형의 장식 및 사슬형 고리로 연결된 장식 달았다. 수하식에는 큰 심엽형 및 십자 추형장식이 장식되었다.

세환은 주환, 중간식, 수하식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주환은 얇은 환형태의 귀걸이며 중간식은 상·하 2단으로 나누어진 형태로 작은 다수의 심엽형이 장식되었다. 수하식에는 십자로 분리된 추형장식으로 조화를 더하였다.

고종, 순종, 영친왕 그림엽서는 50만~100만원에 출품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 사진은 120만~300만원에 나오고,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秋景山水)는 2500만~4000만원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위·아래의 다소 좁은 폭에 비해 옆으로 긴 산촌의 풍경을 담아내었지만 인영은 왼쪽에 하나뿐이다.

그리고 화면 형태에 맞추어 옆으로 낮고 길게 전개시킨 언덕에는 그 자연한 형세에 조화시킨 여러 채의 초가들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나 있다. 그 사이사이와 오른편 앞으로는 풍성한 잎사귀의 나무들이 가을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관기에는 丙午孟秋 靑田寫라 했는데, 1966년 그의 나이 70세가 되던 해였다.

하종현의 ‘접합 90-55’는 5800만~6500만원에 나온다. 작가는 “물감을 성긴 마대 뒤에서 미어냄으로써 하나의 물질이 자연스럽게 다른 물질의 틈 사이로 흘러나갈 때, 그리고 흘러나간 물질들이 언저리를 느긋이 늘러 놓았을 때 내가 바라는 것은 가능한 한 물질 자체가 물질 그 자체인 상태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를 말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되도록 말하지 않는 쪽에 있고 싶다”고 했다. 출품작은 6월 8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