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종교개혁 500주년 추진 사업 아젠다선정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15-06-02 16:57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2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추진사업 어젠다 선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발제자들은 교회가 성경 중심의 개혁주의 신학을 붙들고 나눔·섬김을 통한 사회구원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수 대구 동신교회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은 강도사나 목사 고시를 통과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목회현장에선 ‘꿩 잡는 것이 매’라는 통념에 따라 어떤 신학이든 실용적이라면 마구잡이로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성도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목사는 “종교개혁자 루터는 중세 가톨릭의 공로 구원의 사고 틀을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면서 “이것은 교황, 전통, 사제주의, 의식 중심의 틀을 오직 성경, 그리스도, 은혜, 믿음,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틀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경 중심의 개혁주의 신학과 커리큘럼, 목회 콘텐츠”라면서 “교회의 틀을 과감히 바꿀 때 수십 년 목회를 해도 교인들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타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는 서울시민의 26.3%가 개신교인이며, 10대의 26.9%, 20대의 25%가 개신교인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도했다”면서 “어쨌든 이 수치는 한국교회에 큰 격려가 됐으며 앞으로 성경적 개혁주의 유산을 갖고 교회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열 총신대 교수도 “총체적 복음의 관점에서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회구원을 이루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필요 조사, 사역의 성격과 방향 결정, 대상 발굴, 방문·후원, 지속적 관계유지’라는 단계에 따라 섬김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회가 사회를 효과적으로 섬기기 위해선 노회 산하 지역교회별 연합사업회를 조직해 추진하고 총회가 지원·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