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마초를 삼킨 30대 남성이 공항에서 마약탐지견에게 들켰다.
2일 대구경북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전 11시30분쯤 중국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씨(35·회사원)가 대마초 냄새를 탐지한 마약탐지견에게 걸렸다. A씨는 입국 당일 새벽까지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자백했고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A씨 속옷에 대마초 냄새가 배여 있는 점을 수상히 여긴 세관은 계속 그를 추궁했고 A씨는 대마초 2.27g과 4.2g을 각각 비닐로 싸 속옷 안에 숨기고 들어오다 적발될까 봐 이를 삼켰다고 자백했다.
세관은 대구지검과 합동으로 한 대학병원에서 A씨에 대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마초 뭉치 2개를 발견하고 내시경으로 꺼내 증거물로 확보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마초 들킬까봐 꿀꺽' 30대 남성,마약탐지견에 들켜
입력 2015-06-0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