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에는 “메르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글이 전파되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공공기관 제약관련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며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값 싼 방법은 바셀린을 콧속에 바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미국에서는 독감, 감기, 비염 등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도 콧구멍에 바셀린을 바른다”며 “알레르기,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이 되는데, 바셀린은 지용성이고 sticky substance(끈적거리는 물질)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2일 현재 SNS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약국으로부터 바셀린 주문이 들어왔다”며 걱정되는 마음에 “바르는 것도 좋을 듯”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이를 둔 부모들도 “아이 외출 전 바셀린을 바르자”며 이 글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박병주 대한보건협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론적이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셀린이 기도를 완전히 막을 수도 없고 숨을 쉴 텐데 그에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메르스 환자에 접근하지 않는 게 우선이고, 손을 자주 씻어 예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한국역학회,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는 1일 관련 회의를 열고 메르스에 대한 예방법과 의심환자 대응 요령 등을 발표했다(하단 첨부).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짜잔뉴스]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mp4>질병관리본부에서 다음과 같이 메르스를 설명했습니다. 메르스가 어떤 질병인지 알고 잘 대처해서 더이상의 감염전파가 없기를 바라봅니다.#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짜잔뉴스[기사보기] ▶http://bit.ly/1dbuy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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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관련단체 통합성명, 메르스 금주가 고비… 범국민적 협조 당부>
1. 메르스 예방 수칙
- 메르스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는 감염되지 않으니 일반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다음 일반적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1)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콜 손세정제를 사용합니다.
2)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가급적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3) 기침과 콧물, 호흡곤란,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합시다. 마스크가 없는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4)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5)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중동지역 방문을 자제하시고, 여행, 출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중동을 방문할 경우 농장 방문이나 동물과의 접촉(특히, 낙타)을 삼가시기 바라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낙타 우유 등의 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의 접촉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2. 메르스 의심환자 대응요령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적이 있거나,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2주일 이내에 발열(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메르스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메르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거주지 보건소 또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하십시오. 상담 후 안내 받은 절차에 따라 조치하시면 됩니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될 경우, 보건소 전용구급차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 메르스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 도착 후 메르스가 걱정되어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사실을 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역학조사는 메르스 의심환자 여부를 판단하고 접촉자를 찾아내어 격리를 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역학조사관에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자가격리 대상자 대응요령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마지막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합니다. 이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불가피한 조치이니 충실히 따라 주십시오.
-격리기간 동안 보건소 담당요원이 1일 2회 이상 메르스 의심증상 발생 여부와 건강상태를 가정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집에서 격리를 하는 동안 생활 요령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가족 또는 동거인과 2m 이내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전용 물품(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체온계 등)을 정하고 본인만 사용하십시오.
-가능한 경우 별도의 방과 화장실을 이용하시고 식사는 따로 하십시오.
-화장실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가족이 먼저 사용한 후 이용하시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 락스 등 살균세제를 1:10 비율로 물에 희석하여 접촉한 화장실내 장소를 청소하여 주십시오.
-격리기간 동안 아침, 저녁으로 37.5℃ 이상의 체온,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소화기증상(매스꺼움, 구토, 설사 등)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주십시오.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보건소 담당요원 또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격리기간 동안 가족 또는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받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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