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들어 4월까지 제주지역 렌터카 교통사고가 1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건 보다 53%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관광객 급증에 따라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48건의 렌터카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철 극성수기 기간인 7월 41건, 8월 42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교통사고 사상자 역시 올해 300명으로, 지난해 205명보다 무려 100명 가까이 늘었다.
렌터카 교통사고 원인은 전체 165건 가운데 ‘과속운전’ 등 운전자가 주의를 소홀히 한 ‘안전 운전 불이행’이 100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차로 통행 위반’ 11건, ‘중앙선 침범’ 9건, 신호 위반 6건 등이다.
사고 운전자 나이를 보면 165건 중 20대가 77명, 30대가 37명으로 20∼3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23명으로 여성 42명 보다 3배 가까이 많았으며, 사망 사고도 4건 모두 남성 운전자로 밝혀졌다.
운전 경력별로는 3년 미만 34건, 5년 미만 28건, 10년 미만 39건으로 조사돼 경력과 상관없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반 차량과 달리 렌터카는 가족 단위 등 다수가 탑승하고 과속 가능성도 있어 사상자 비율도 높다”며 “관광객들이 대부분 지리에 어두운 상태에서 과속하다 사고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찾는 관광객 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입력 2015-06-02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