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8일 회동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두 의원의 회동은 새정치연합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준하는 등 당 쇄신책 마련에 나서던 시점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의원은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있던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 국회 의원회관의 천 의원 사무실에서 20여분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당초 4·29 재·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이 당선된 뒤 국회 의원회관의 같은 층, 가까운 위치에 있는 천 의원 사무실을 찾아 축하인사를 하려 했으나 천 의원이 대부분 광주에만 머물러 이날에야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정치 개혁, 야권에 대한 우려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천 의원과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누고, 심각한 현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각자 자기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뜻의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 계파갈등이나 신당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 측도 "특별히 심각한 (현안) 얘기는 없었다. 서로 처지가 1~2년새 바뀌어버렸지 않나. 저는 새정치연합에, 안 전 대표는 바깥에 있었는데 지금은 거꾸로가 됐다"고 웃으며 "어떤 위치에 있든 한국 정치를 개혁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안정되고 정의로운 나라에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나라 걱정, 야당 걱정을 하며 기본적으로 큰 방향에서 정치를 발전시키고 야당을 살리기 위해 각자의 처지에서 잘 하고, 협력해가자는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천정배 지난달 28일 단독 회동 왜?
입력 2015-06-0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