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도·봉사·계몽을 위한 기독단체인 ㈔세계밀알연합(총재 이재서 목사)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에서 ‘제10회 장애인신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상원·정승원(총신대) 김한옥(서울신학대) 교수, 김흥현(그안에교회) 목사, 박성철(교회와사회연구소) 연구원, 최대열(명성교회) 부목사 등 10여명의 교수 및 목회자가 장애인 신학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 교수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출 4:11)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장애인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이 장애인을 세상에 두신 이유는 비장애인으로 하여금 장애인을 돌봄으로써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사회생활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는 준엄한 윤리적 명령”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장애인 신학의 해석학적인 전환’이란 발제에서 “장애인을 단지 복음을 들어야 하는 대상으로 규정하는 구시대적 인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선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적 장애인 선교는 장애인이 선교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독교 복지는 사회적·정치적 영역에서 장애인의 전인적 회복과 재활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적 장애인의 구원은 가능한가?’ ‘소그룹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 세우기’ ‘창조신학에서 몸의 공존으로서 장애인 신학 제고’ ‘함께 걸어가는 장애인 신학’ 등의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고 이광희(평택대) 최현종(서울신대) 교수가 논찬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온라인편집=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제10회 세계밀알연합 장애인 신학 세미나 현장
입력 2015-06-02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