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방망이가 3경기 연속 침묵했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나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81(114타수 32안타)로 다시 떨어졌다.
강정호가 7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지난달 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시카고 컵스전부터는 13경기 연속 5번 타자로 나섰다.
1회말 수비에서는 아쉬운 송구 실책까지 저질러 실점의 빌미가 됐다. 강정호는 1사 2루에서 헌터 펜스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로 너무 높게 던져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뛰어올라 겨우 잡아내면서 펜스를 살려줬다. 4번째 실책. 이어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2사 후 브랜던 벨트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피츠버그는 0-2로 끌려갔다.
강정호는 라이언 보겔송과 2회 2사 후 첫 대결을 벌여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밀어친 공이 1, 2루수 사이 깊은 곳으로 향했지만 빠르지 않아 2루수 조 패닉에게 걸렸다. 1-2로 뒤진 4회에는 2사 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 공으로 잡혔다. 피츠버그가 전세를 뒤집어 4-2로 앞서가던 6회초에는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4-3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샌프란시스코 세 번째 투수 조지 콘도스에게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만 피츠버그는 8회 한 점을 빼앗겼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4대 3으로 승리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강정호, 갑자기 왜이래?… 3경기 연속 무안타에 송구실책까지
입력 2015-06-02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