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2명에 대해 “화장(火葬)이 원칙”이리고 밝혔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숨진 2명의 시신은 화장이 원칙”이라며 “시신에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퍼져 오염된 상태다. 매장 또는 화장을 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화장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메르스의 위험성을 (유족에게) 설명하되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춰 가급적 화장하는 쪽으로 안내하겠다”며 “시신을 다룰 때 바이러스 오염이 가능하다. 병실에서 안전하게 보호 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시신을) 새지 않는 더블백에 이중으로 감싸 영안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전파 병원과 격리 대상자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격리 대상자의 명단과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의료인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DB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 공개될 경우 오해를 받거나 과도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어 의료인에 한해서만 (DB화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메르스가) 아직까지는 관리망 안에 있고 지역 사회로 전파될 위험은 절대 없다. 의료기관 내 감염이 머무르고 있는 상태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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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사망자 2명 시신은 화장이 원칙”
입력 2015-06-02 13:26 수정 2015-06-02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