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난하며 남북관계 악화를 예고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흉악한 기도가 깔린 총리후보 임명놀음'이란 논설에서 "괴뢰집권자가 악질적인 동족대결광신자인 황교안에게 국무총리의 벙거지를 씌우려 하는 것은 그가 극도의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꼬물만큼도 없으며 추구하는 것은 여전히 반공화국대결과 체제통일, 북침전쟁도발이라는 것을 뚜렷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역도를 국무총리자리에 한사코 앉히려는 괴뢰집권자의 기도가 실현될 경우 남조선인민들의 삶과 북남관계에 어떤 엄중한 후과가 미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북한은 6·15공동선언 15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우리측에 돌렸다.
노동신문은 '북남관계를 파괴한 광란적인 전쟁도발책동'이란 논설에서 "우리 겨레는 6·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그 이행을 반대하면서 외세와 야합해 반공화국대결소동으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은 괴뢰보수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15공동선언의 발표 이후 활력 있게 전진하던 북남관계는 남조선에서 극악한 대결미치광이인 이명박 역도에 이어 그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박근혜가 집권하면서 줄곧 대화도 협력도 없는 극도의 파국상태에 처해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황교안, 국무총리 벙거지 씌우는 것은...” 北 “엄중한 후과 미칠 것” 경고
입력 2015-06-02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