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유람선 '세월호 재판'? - 선장, 침몰 중인 선박 버리고 헤엄쳐 나와

입력 2015-06-02 12:47
로이터연합뉴스

1일 밤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중국 유람선 선장이 사고 직후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판 세월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은 2일 사고 선박인 ‘둥팡즈싱(東方之星)’ 선장이 사고 발생 후 선원들과 함께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선장은 뭍으로 나온 뒤인 새벽 4시쯤 휴대전화를 빌려 회사에 사고 상황을 알렸다고 신문은 밝혔다.

선장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장 등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에 배는 계속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중국의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다른 매체도 선박 사고 당시 배에서 외부로 보낸 아무런 구조 신호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고가 난 시각이 1일 밤으로 승객들이 대부분 잠을 청할 시간이어서 선장이 승객과 선원에 대한 적절한 구조 의무를 다했는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