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알레르기? 여드름?…지루성피부염에 대한 오해

입력 2015-06-02 12:05

안면홍조나 여드름, 화장품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은 살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때문에 보통 얼굴이 붉어지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피부에 가려움등 증상이 보인다면 질환 초기의 경우 대부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지루성피부염의 증상들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이상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자가 진단을 통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지루성피부염은 아닌지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화장품 알레르긴줄알았는데…지루성피부염?

박지선(29·가명)씨는 화장품만 바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뾰루지가 나오는 증상이 있어,그동안 제대로 된 화장품을 바르지 못했다. 그냥 화장품이 나와 맞지 않는가 보다하고 스트레스만 받을 뿐, 피부질환일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병원을 찾았고, 화장품의 문제가 아닌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해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에 자극이 되어 피부가 붉어지고 뾰루지가 나는 등 이상 증상이 심해졌던 것이다. 박씨는 “화장품이 독하다고 생각했지,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열심히 치료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루성피부염은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발생

고운결한의원 목동점 박정근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흐트러져 피지선이 과도하게 발달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며 “이에 증상에 대한 치료만이 아닌,면역체계를 정상화 시켜주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체질적, 병리적 단계에 맞는 각기 다른 치료를 적용되어야 근본원인에 대한 치료 및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고운결한의원은 환자들의 체질과 질환의 상태에 대해서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쿼드-더블진단’을 통해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체질적, 병리적 특성을 16가지로 분류 후 이에 맞춘 치료가 이루어진다.

박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과정의 설계를 수립한 후,이를 기반으로 모든 치료가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치료 중간중간 ‘컬러미터평가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한방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내부적인 면역기능의 이상을 바로잡는 치료와 더불어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는 경추의 이상을 교정하는 치료도 함께 병행되어 다각도의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치료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괴롭혔던 피부증상들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박정근 원장은 “만약 지루성피부염이라면 되도록 빨리 그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