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직원 사칭' 폐지 수거 노인 돈 뜯은 파렴치범

입력 2015-06-02 10:50

학교 행정실장을 사칭해 수도권 지역에서 폐지수거 노인 등을 상대로 금품을 뜯은 5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A씨(55)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 학교 주변에서 폐지를 주워 생활하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총 56차례에 걸쳐 1058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교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피해자들에게 다가가 학교 행정실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를 정기적으로 주겠다”고 속여 수고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시 현금이 갖고 있지 않은 피해자의 경우 집까지 따라가 돈을 받아냈다.

피해자 56명 모두 60대 이상 노인이었으며 92세 노인도 포함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