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를 케이틀린으로 불러줘요."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아빠이자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인 브루스 제너(65)가 여성의 모습으로 화보 촬영을 했다.
브루스 제너는 1일(현지시간) 여성의 모습으로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의 여름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끈이 없는 흰색 코르셋 차림을 한 브루스 제너의 표지 사진은 유명 연예인들을 찍어온 저명 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작업했다.
앞서 제너는 지난 4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또 이날 '케이틀린 제너'라는 이름의 트위트 계정도 공개했다.
제너는 첫 글에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뒤 비로소 행복해졌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고 밝혔다.
제너의 트위터는 개설하자마자 2시간만에 63만여 명의 팔로워를 기록했다.
그는 성적 정체성으로 고민하면서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을 받았다.
제너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남성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성전환 수술한 킴 카다시안 아빠, 성전환 수술 후 화보 촬영
입력 2015-06-02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