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감자와 고구마 한판 승부

입력 2015-06-02 10:45

감자 나와라, 고구마 납신다!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감자 제품에 올봄 고구마 제품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제과 업계 관계자는 2일 최근 감자 열풍 못지않게 건강 식품고구마가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켈로그는 국내 체중조절용 시리얼 시장의 선두제품인 ‘스페셜K’의 신제품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를 최근 출시했다.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는 달콤한 고구마 분말이 뿌려진 푸레이크에 바나나 칩이 들어 있다.

동원F&B가 지난 4월 출시한 ‘자연한입 고구마’는 100% 국내산 고구마를 말려 고구마의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살린 말랭이 간식이다.

GS25의 ‘아이스군고구마’는 맥반석에서 구운 전북 고창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해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신개념 상품이다. 이 제품은 자연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20초 해동하면 시원한 천연 고구마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우면 따끈한 군고구마로 먹을 수도 있다.

도미노피자의 ‘호박고구마 피자’도 호박고구마를 듬뿍 담은 웰빙 메뉴다. ‘호박고구마 피자’는 고소한 웰빙 도우 위에 국내산 호박고구마를 엄선해 만든 호박고구마무스를 얹어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선사한다.

롯데푸드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고구마 아이스크림 ‘백제신라고구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백제신라고구마’는 고구마 모양의 과자 안에 무안 지역의 고구마로 만든 시럽을 25%나 넣어 만든 모나카형 아이스크림이다.

각 업체들이 고구마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감자가 ‘귀하신 몸’이 되어 가격이 크게 오른 까닭도 있지만 고구마 자체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장 운동에 좋은 식이섬유,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 노화방지에 탁월한 베타카로틴,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C까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당도도 높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다. 특히 고구마는 칼로리와 혈당(GI)지수는 낮으면서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주고 허기를 덜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