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피해 보상신청 쇄도… 한달반 만에 109건

입력 2015-06-02 09:47
국방부가 지뢰폭발 사고 피해 보상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한 달 보름 만에 100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다.

국방부는 지뢰폭발 피해 신청 접수를 시작한 올해 4월 16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피해 신청 건수가 모두 109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뢰폭발로 인한 사망 위로금 신청은 48건이었으며 상이 위로금 신청은 61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74건)가 가장 많았고 경기도(24건), 인천(6건)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신청자를 합하면 전체의 95%에 달한다.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됐던 지역에서 피해 보상 신청이 집중된 것이다.

지뢰폭발 사고 당시 연령대는 10대(43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17건), 50대(12건), 10대 미만(11건), 30대(11건), 40대(8건), 60대 이상(7건) 순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대 시절 산이나 들을 돌아다니다가 지뢰폭발 사고를 당했다는 신청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직업은 농업(46건)과 학생(45건)이 가장 많았다. 농민들은 밭을 개간하는 등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뢰피해 보상 신청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3일과 5일 각각 경기도와 강원도 시·군·구 민원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신청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이어 국방부는 접수된 피해 보상 신청 자료를 토대로 현장 방문 등 조사를 시작해 보상 여부와 위로금 산정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