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8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 사상 최장기간인 38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71억6000만 달러)보다 13.7% 늘었다고 2일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3월(104억3000만 달러)보다는 22억9000만 달러(22%) 감소했으며 올들어 4개월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5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89년 7월 38개월간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과 같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5000만 달러에서 125억6000만 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줄었지만 수입은 17.9% 감소로 감소폭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 9억7000만 달러에서 11억3000만 달러로 커졌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경상수지 사상 최대… 38개월 연속 흑자
입력 2015-06-02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