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지지가 두텁지는 않아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해온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센트럴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외교정책으로 국가를 지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를 죽이려는 적들을 무찌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단순히 그들을 처벌하거나 비판하고 봉쇄하는 게 아니라 무찌르겠다”고 말했다.
또 상원 군사위에서의 활동과 장교로서의 공군 복무 경험 등을 거론하며 “나는 사령관을 할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굳건한 전략과 강한 군대, 안정적인 동맹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며 “나는 힐러리를 비롯한 다른 어떤 후보보다 국가안보에 대한 경험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 지상군 투입을 촉구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 온 공화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미 그레이엄,대선출마 선언 “적들 무찌르겠다”
입력 2015-06-02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