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단결과 변화, 민생총력국회 의원 워크숍'을 실시한다.
4·29 재보선 참패 후 내홍을 거듭하면서 당이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이어서, 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워크숍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의원들은 재보선 평가보고서를 공유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그동안 선거평가 보고서들이 당내 계파간 갈등의 뇌관이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워크숍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초민감 사안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문제를 놓고도 원탁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며,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참석해 의원들에게 혁신방향을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막을 올린 6월 임시국회 전략에 대해서도 상임위별 토론이 진행된다.
지도부는 의원들의 비상한 각오를 끌어내기 위해 워크숍 장소를 '농군학교'로 선택, 첫날 다함께 농사체험을 하면서 단합심을 키우기로 했다.
내실있는 워크숍을 위해 입소부터 퇴소까지 중도이탈자 없이 전원이 함께 하고 휴대전화를 스스로 수거하며 면회나 외출·외박도 금지한다는 이른바 '셀프연금', '휴대전화 셀프수거', '면회·외출·외박 셀프금지' 등 3대 지침까지 하달했다.
불출석하는 의원에게는 따로 사유서를 받겠다는 공지도 보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야말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의원들 모두가 당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예민한 상황에서 선거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토론이 진행되면서 자칫 서로 상처만 남길 수 있다면서 역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불참자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맥이 빠질 수 있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에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 1박2일 셀프 연금한다” 끝장토론 워크숍 통해 내분 수습 방안 모색
입력 2015-06-02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