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우리 아이 어떡해?”… 사우디 통계 “어릴수록 감염자 적어”

입력 2015-06-02 07:34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설치된 메르스 격리센터. 김지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지만 14세 이하의 감염 사례는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우디아라비아·영국 연구진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환자 425명 가운데 14세 이하는 13명이었다. 전체 감염자의 3%에 불과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15∼29세 64명(15%) ▲30∼44세 106명(24.9%) ▲45∼59세 107명(25.2%) ▲60세 이상 135명(31.7%)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메르스 감염자가 많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치사율도 내려갔다.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메르스의 치사율은 39%였다. 60세 이상의 경우 45%, 45~59세는 55%로 높았지만 그 이하의 연령대는 20% 이하였다. 0∼14세는 18%, 15∼29세는 18.5%, 30∼44세는 8.5%였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 25명 가운데 0∼14세는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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