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또 사망… 첫 3차 감염자도 발생

입력 2015-06-02 06:33
메르스 의심환자가 사망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1일 저녁 휠체어를 탄 환자가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출입구에는 ‘메르스 의심환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있는 분은 바로 응급실로 가십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지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메르스 의심환자 A씨(58·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지난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15~17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B씨(68)와 접촉했다. 상태 악화로 치료 중 사망했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C씨(71)도 사망했다. C씨는 지난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15~17일 B씨와 접촉했고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자가 격리대상에서 누락됐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메르스 환자는 이날 6명이나 추가됐다.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3차 감염자도 2명 포함됐다. 환자수는 모두 25명이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2차 감염자가 빠졌을 때 병원에서 2차 감염자들을 접촉한 경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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