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부모 쿨한 과거 인터뷰 “그 녀석이 잘 생겨봐야 얼마나 잘 생겼겠어요”

입력 2015-06-02 00:05
이든나인 홈페이지 캡처

“사람이야 다 똑같잖아요. 사실 그 녀석(원빈)이 잘 생겨봐야 얼마나 잘 생겼겠어요. 걔보다 더 잘 자란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배우 원빈의 아버지 김석산씨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 중 아들의 외모에 대해 한 말이다.

원빈 이나영의 결혼소식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원빈 부모의 쿨한 인터뷰가 SNS에서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호박씨닷컴은 원빈·아버지의 과거 인터뷰, 일화들을 모아 게재해 관심을 끌었다.

일화 1. 원빈이 고등학교 때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말씀드리자 원빈 어머니 왈, “강릉 시내만 나가도 너보다 잘 생긴 애 널렸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줄 아나? 헛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

일화 2. (2004년 여성조선 6월호 부모 인터뷰 중) “아드님이 아버님 닮아서 그렇게 잘 생겼나봐요.” “지가 잘 생겨봤자지. 자식이 지 아버지 닮지 누굴 닮겠어요. 내가 보기엔 그냥 평범해요.” “그래도 아들이 대견하지 않으세요?” “걔보다 잘 자란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대단할 거 하나도 없어요.”

일화 3. 연예기자가 정선에 가서 원빈 고향집을 찾다가 한 어르신께 길을 물어보았다. “여기 혹시 원빈씨 집이 어딘지 아세요?” “(무심히) 저 위”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집에 도착하니, 방금 길 가르쳐주신 아버님이 거기에 계셨다.

“어머 아버님 또 만났네요. 왜 여기 계세요?” “여기가 우리 집인데.”

알고보니 길을 알려주신 분이 원빈 아버지셨다.

일화 4. 추석 때 고향에 간 원빈이 씻지도 않은 내추럴한 상태로 마당에서 고추를 널고 있었다.

한 여자분이 발견하고 같이 사진찍자고 부탁했다.

“오빠 저 완전 팬인데 사진 하나만 같이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지금 상태가 안좋아서… 죄송합니다.”

그 모습을 보던 원빈 어머니 등짝을 후려갈기시며 “니까짓게 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안해줘!”

원빈은 결국 사진 찍고 사인까지 해줬다고.

일화 5. (원빈이 인터뷰에서 직접 한 이야기) 누나들이 같이 있을 때면 가끔 동대문에 옷 사러 가자고 그래요. 그러면 저는 안간다고 하죠. 그러면 “됐어. 너 너무 의식하는 거 아니니? 아무도 너 몰라 봐”라며 핀잔을 줘요. 그런데 그게 아니거든요. “내가 아니라 누나들이 불편할까봐 그러지”라고 해도 “너 되게 잘난 척 한다”며 구박해요. 우리 식구들은 전혀 그런 것 없어요.

누나들에게 원빈은 그냥 잘난 척하는 막내일 뿐이다.

일화 6. (2013년 여성조선 8월호 원빈 인터뷰 중) 대가족의 막내인데 가족들이 결혼하라고 재촉하진 않나? “우리 가족은 그런 것 없다. 각자 알아서 잘 살아라 주의다. 자유롭게.”

이 일화를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원빈처럼 생기고 욕먹고 싶다” “옳은 부모 아래서 옳은 원빈이 된 듯” “여기 댓글은 전부 자기반성”이란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