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설천 지하수 먹은 어린이집 원생 33명 중 28명 중금속 검출 충격

입력 2015-06-01 23:29
지하수를 써온 전북 무주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에게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무주군은 설천면 A 어린이집 원생 33명 가운데 28명에게서 수은과 비소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고 6배까지 많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무주군은 이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질환을 겪자 원생의 혈액과 모발을 검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어린이집은 작년 3월 개원했으며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1년 가까이 지하수를 끌어다 써왔다.

앞서 지난 2월 이 어린이집의 지하수에서도 원생들에게서 검출된 것과 같은 수은과 비소 등의 중금속이 나왔다.

무주군은 현재 이 어린이집의 지하수를 폐쇄하고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흥수 무주군 사회복지과장은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쓰면서 체내에 중금속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중금속에 노출된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