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시계 사겠다고 만나 최루액 뿌린 뒤 1억원 상당 시계 들고 도주

입력 2015-06-01 20:42

서울 용산경찰서는 1억원 상당의 중고 명품시계 두 점을 판매자로부터 가로채 달아난 30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계 판매자 구모(43)씨는 전날 오후 10시15분쯤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3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만났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이 남성은 구씨가 시계를 보여주자 갑자기 구씨의 얼굴에 최루액을 쏜 뒤 시계를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갈취한 시계가 파텍필립과 오데마피게 브랜드 제품으로 중고 사이트 거래가가 각각 4800만원과 43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구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카페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호신용으로 쓰이는 휴대용 최루액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한 최루액은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