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무착륙 비행 도전 나선 태양광비행기, 일본에 비상착륙

입력 2015-06-01 19:19

세계일주에 도전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 2호'가 동해를 지나간 뒤 악천후를 만나 일본에 착륙한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당초 중국 난징을 출발했던 이 비행기는 동해를 지나 태평양 하와이까지 8500㎞의 거리를 6일간 착륙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비행하려 했었다. 이에 따라 6일간의 무착륙 비행이라는 세계 신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다만 이 비행기는 일본에서 하와이까지 4일 정도 비행을 하게 되고, 하와이에서 다시 미국 본토인 피닉스까지 4일간의 무착륙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조종사 1명만 탈 수 있는 비행기여서 6일간 인간이 최소한의 잠을 자면서 끊임없이 비행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이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 사의 베르트랑 피카르 회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안드레 보스버그가 조종하는 솔라임펄스 2호가 난징을 떠나 하와이로 향하다 날씨 때문에 일본 나고야에 예정에 없던 착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날개와 몸통에 부착된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로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엔진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출발해 5개월간 세계 일주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새벽 난징을 이륙한 솔라임퍼스 2호는 첫번째 야간비행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남해를 거쳐 북한과 일본 사이 동해를 지나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