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재산 기부 시작

입력 2015-06-01 17:46
애플인사이더 등 해외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최근 애플 주식 5만 주를 특정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한 주당 가치가 약 130달러임을 고려하면 그가 기부한 주식 규모는 약 650만달러(약 72억원)에 달한다.

앞서 쿡은 지난 3월 미국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0살인 조카 교육 지원을 마치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 대신 체계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기부 방식을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소 에이즈 예방, 기후변화, 인권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해 오면서도 어느 단체에 재산을 기부할지 언급하지 않았었다. 이번 기부 때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을 전달받은 단체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기부로 쿡이 재산 환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쿡의 현재 재산은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과 제한부 주식(일정한 조건을 붙여 회사 직원에게 보수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 6억65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약 8억 달러(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