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전문가들은 1~3년 사이에 우리 경제에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월 말∼5월 초 71개 국내 금융기관 참가자 및 해외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요인은 ‘가계부채’(66%·복수응답)와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가 꼽혔다. ‘중국 경기 둔화’(60%)와 ‘미국의 금리 정상화’(60%)도 주요 위험요소로 선정됐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 리스크로 꼽혔으며 발생가능성도 미국의 금리정상화 요인과 함께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둔화’는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한은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새로운 리스크로 추가됐다. 내수 부진 등 계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기관별로 보면 비은행 금융기관 응답자의 94%가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로 ‘가계부채’라고 밝혀 국내은행 응답자(71%)보다 크게 높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금융전문가 "1~3년 사이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 높아"
입력 2015-06-01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