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처럼 대표팀에 가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사진)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뒤 선전을 다짐했다. 염기훈은 1일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큰 영광”이라며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어떤 성향을 추구하는지 최대한 빨리 파악하도록 하겠다. 나의 장점인 슈팅이나 크로스, 등지고 펼치는 스크린플레이 등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왼쪽 갈비뼈를 다친 염기훈은 “다치고 나서 2~3일 동안은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고, 팀 훈련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 시점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상 상태를 전했다. 이어 “이제 월드컵 예선 시작이라 먼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로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의 주축인 염기훈은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8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서 국내 선수들 중 득점,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을 선발하지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좋은 성과를 보인 선수에겐 합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염기훈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염기훈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입력 2015-06-01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