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센강 퐁데자르 다리의 명물이 안전상의 이유로 모두 철거된다.
파리시는 1일(현지시간) 퐁데자르 다리의 자물쇠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파리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연인들이 매달아 놓은 수십만 개의 자물쇠를 다리 난간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제거 후에는 더 이상 자물쇠를 달지 못하도록 철제 난간 대신 두꺼운 투명 플라스틱 패널로 바꿀 방침이다.
파리시는 센강 다리 곳곳에 관광객이 매달아 놓은 자물쇠 때문에 문화재인 다리가 미관상이나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거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예술의 다리’라 불린 퐁데자르는 다양한 교각이 아름다운 보행자 전용 다리였다.
그러나 2008년부터 이곳을 찾은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고 열쇠를 센강에 던지면서 유명해졌다.
현재 길이 155m의 다리 난간은 자물쇠가 빽빽하게 걸려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퐁데자르의 난간 일부가 자물쇠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안전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파리시는 관광 산업에 타격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프랑스 연인들의 다리 ‘퐁데자르’ 오늘 사랑의 자물쇠 철거…사랑이 변하겠니
입력 2015-06-0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