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을 위해 호남 및 486의원들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30명의 새정치연합 의원 중 호남은 28명에 불과하다. 여기서부터 486까지 청산한다는 고정관념을 갖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며 "다행히 김 위원장이 그런 말씀은 하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이 반드시 (혁신을) 성공하는 데에는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회라고 하는 것은, 정치는 '노장청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노년의 경험과 장년의 경륜, 청년의 용기 등 이런 것들이 합쳐져야 한다"며 "다선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다선의원이 없으면 어떻게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의장단 이런 게 구성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초선도 아무리 젊고 그렇다 하더라도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청산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혁신위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표가 모든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해야 한다"며 "문 대표가 확실히 권한을 위임하고, 김 위원장이 확실한 혁신안을 내고, 우리당은 그 혁신안을 실천할 때 국민, 당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호남 물갈이 고정관념은 위험한 발상” 박지원, “김상곤, 문제있는 초선도 청산대상”
입력 2015-06-01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