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급 산학(産學) 브랜드가 손잡고 전도유망한 미대생을 조기 발굴해 전문가의 지도를 받게 하는 ‘온라인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은 1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미대 지원 온라인 네트워크 ‘아트유니온(ART-UNI-ON, 이하 AUO)’(www,art-uni-on.com)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10년 중장기프로젝트로 진행하는 AUO 핵심은 3개월 단위로 하는 온라인멘토링제다. 작품 포트폴리오 15점을 온라인상으로 제출하면 멘토들이 분기별로 5명을 선발한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 학생에게도 개방된다.
이달 말까지 최종 선발될 1기생 5명은 7월부터 매칭이 된 2명 이상의 멘토로부터 온라인상에서 창작 활동에 대한 정기적 비평을 들을 수 있다. 멘토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 출신 이용백, 중국중앙미술학원 미술관 학예연구부장 왕춘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배상민, 뉴욕현대미술관(모마) 건축·디자인 담당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 미국 설치미술작가 데이비드 브룩스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내년 9월에는 1년 활동 결산 차원에서 시상식과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용덕 서울대 미술대학장은 “미술을 온라인으로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새 미술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세계적 전문가들의 멘토링 서비스는 국제무대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학생에게까지 개방한 것은 국제 교류 자체가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소과 출신의 미술비평가 이상윤씨는 “온라인상의 작품 비평은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대와 현대차가 주관하는 무대에서 선발된 미대생이라면 미술시장에서 주목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서울대 현대차 온라인 멘토링제
입력 2015-06-0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