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김지완(25)이 국내 프로농구 선수로는 최초로 필리핀리그에 참가한다.
전자랜드는 1일 미국 시애틀 캠프에서 개인 훈련을 받고 있는 김지완이 필리핀 프로농구 히네브라에 합류해 이르면 3일 경기부터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지완의 필리핀 진출은 한국농구연맹(KBL)이 필리핀리그와 아시아 쿼터제를 통한 국내 선수 필리핀 진출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김지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 나와 평균 19분을 뛰며 5.1점, 2.4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지완은 오는 24일까지 필리핀 리그에서 뛰게 되며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계약 연장을 통해 플레이오프에도 나선다. 김지완은 “전자랜드에서 한 것처럼 열정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기로 여길 만큼 필리핀에서 농구는 인기 스포츠다. 가드의 기량도 수준급이다. 필리핀 국민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농구의 신’ 신동파는 김지완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동파는 1969년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50점을 넣고 필리핀을 꺾었다. 신동파는 “필리핀의 수비는 거칠다.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농구 선수의 좋은 이미지도 남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인천 전자랜드 가드 김지완, 국내 첫 필리핀리그 진출
입력 2015-06-01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