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벨트 못 채우는 중국산 버스 리콜 검토

입력 2015-06-01 15:21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 선롱(申龍)버스에 안전벨트가 채워지지 않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롱버스의 주력모델인 25인승 중형버스 두에고EX는 맨 뒷좌석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앉을 때 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에고EX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도 3점식 벨트가 아닌 2점식 벨트가 설치돼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에만 두르는 2점식 벨트는 사고 시 머리나 가슴에 충격을 입을 수 있다.

두에고EX는 이를 포함해 4∼5개 항목이 안전기준에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선롱버스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리콜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에 2013년 수입된 두에고EX는 약 58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만 400여 대가 팔려 국내 중형버스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중형버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좌석이 넓고 별도의 트렁크가 있어 제주도 등에서 관광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5위 버스 수출기업인 선롱버스는 두에고EX 외에도 최근 36인승 ‘CT BOO’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