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메밀의 세계 명품화 사업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도는 신화에 등장하는 작물 중 하나인 메밀을 문화상품으로 스토리텔링화해 집중 육성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메밀 발전 5개년 추진계획의 후속조치로 ‘제주특별자치도 메밀사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다.
도는 다음달 중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후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도의회에 제출, 7월 임시회에 상정한다.
조례안은 메밀발전 계획 수립 및 메밀산업육성위원회 설치 운영, 메밀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 ‘메밀의 날’ 지정 등을 담고 있다.
도는 조례 제정에 따라 2019년까지 총 237억원을 투자해 메밀 작물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메밀에는 항산화물질(루틴)이 함유돼 있어 암과 각종 성인병 질환의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밀의 전국 생산량은 2268t 규모다. 제주지역은 전국 생산량의 38%에 이르는 867t이 생산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밀 생산량은 현재 수요에 못 미치고 있어 수입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도는 ‘제주메밀의 세계 명품화’ 계획을 FAO세계농업유산(제주밭담)지역의 힐링웰빙 관광과 연계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를 기반 구축단계로 정해 6차산업 육성, 가공공장 및 생산설비 구축, 가공·건강기능성 식품개발, 재배면적 확보, 축제·문화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메밀축제 및 세계박람회 개최, 건강기능성 식품상품화, 메밀 홍보대사 선발 등을 추진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메밀, 세계명품화 사업 추진한다
입력 2015-06-0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