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글레시아스는 3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에 드론(소형 무인기)을 붙잡으려다가 회전 날개에 손가락을 베었다.
이글레시아스는 공연을 끝내라는 권고를 거절하고 무대 한 편에서 응급 지혈을 받고서 30여 분 동안 1만2000여 관중 앞에서 공연을 계속했다.
그의 흰색 티셔츠는 손에서 새어나온 피로 벌겋게 물들었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의 ‘출혈 공연’은 “역시 프로”라는 찬사와 함께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됐다.
이글레시아스는 자신이 바라보는 시점을 관중에게 보여주는 방식(시점숏)으로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공연 중에 때때로 촬영용 드론을 붙잡는 장면을 연출해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