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때려잡는 신참 경찰… 네티즌들 “든든하네요” 엄지척

입력 2015-06-01 11:44

신참 순경이 경찰을 비웃는 조직폭력배 두목과 조직원들을 맨손으로 제압해 화제다. 이 신참 순경은 부임한 지 10개월도 안돼 조폭 사건 등 250여건을 해결해 ‘체포왕’으로 불린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30일 공식 페이스북에 “열정의 근육맨”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 중앙지구대 조장현(32) 순경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조 순경과 동료 경찰관들은 지난달 초 부천역 인근 한 룸살롱에서 주먹과 흉기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는 조폭들과 마주했다. 조폭들은 “술 맛 떨어지니 어서 나가달라”며 출동한 경찰들을 조롱했다. 이때 가장 막내인 조 순경이 몸을 날렸다. 경찰을 비웃던 조폭 두목의 허리를 감아 집어던졌고, 일당들을 일순간에 제압했다.

테이블로 뛰어오른 그 막내 순경을 경기경찰은 “전국에서 가장 신고가 많다는 부천원미경찰서, 그중에서도 사건사고가 많은 중앙지구대를 자원해, 근무 10여개월 만에 조폭 검거 등 250여건의 사건을 해결한 남자”라고 소개했다. ‘살아있는 진짜 경찰’이라며 그의 활약상을 하나씩 풀어냈다.

경기경찰은 “조 순경은 휴일에도 자원근무를 하며 개인 휴대폰에 담아놓은 용의자들 사진과 CCTV영상을 항상 반복해 보는 열정의 근육맨”이라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혼내주는 영화 ‘공공의적’에 나오는 강철중 같은 형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적었다.

조 순경은 용인대 출신으로 알통 둘레가 50cm인 유도 4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네티즌들은 “든든합니다”라며 조 순경에 열광했다. “특진 시켜주세요” “정말 멋진 경찰” “열정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