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주 연속 지지율 선두 유지 대세 형성...문재인,6주 연속 하락

입력 2015-06-01 10:17

5.18 전야제와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연이어 물세례를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하면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고 4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4주차(26~29일) 주간집계에서, 김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2.0%p 상승한 24.2%를 기록,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3주 만에 다시 경신하며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물세례 수난 이후,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 즉 박정희, 노무현 대통령을 찬사하는 등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경기·인천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공고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 지지층 결집 현상은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났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일간으로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전 주 주말을 경과하며, 노무현,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김 대표의 긍정적 평가 발언이 있었던 26일(화)에는 23.4%로 시작해, 27일(수)과 28일(목)에는 25.4%, 26.4%로 자신의 일간 최고 지지율을 이틀 연속 경신했으나,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이 심했던 29일(금)에는 23.1%로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24.2%로 마감됐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당의 쇄신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2%p 하락한 18.3%로, 6주 연속 하락하며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는 지난주 수도권과 호남, 즉 서울, 경기·인천, 광주·전라 등 4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시장에 밀려 모두 1위 자리를 내줬고, 4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는 여전히 1위에 올라 있지만, 박원순 시장의 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지지층 이탈 현상은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7%p에서 5.9%p로 3.2%p 더 벌어졌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 수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박원순 시장은 1.2%p 하락한 13.4%로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지난주에 문재인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광주·전라 지역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지난주와 동일한 4.9%p로 나타났다.

지난주 5위로 내려앉았던 안철수 전 대표는 대전·충청·세종(5.4%p▲, 6.2%→11.6%)과 경기·인천(3.3%p▲, 4.9%→8.2%), 40대(5.0%p▲, 6.5%→11.5%)와 20대(4.7%p▲, 7.5%→12.2%), 중도층(2.6%p▲, 7.0%→9.6%)에서의 강세로 1.4%p 상승한 7.7%로 한 주 만에 4위를 회복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0.1%p 하락한 6.8%로 한 주 만에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희정 지사는 0.8%p 상승한 4.4%로 4월 4주차 이후 5주 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섰다.

이어 0.4%p 하락한 정몽준 전 대표와 0.6%p 상승한 홍준표 지사가 4.1%로 공동 7위, 남경필 지사가 0.9%p 오른 3.7%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2.8%p 감소한 13.3%.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7%, 자동응답 방식은 5.2%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