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IS 대원, 김군 말고도 여러명” 주장에… 네티즌들 “정부는 뭐하나”

입력 2015-06-01 09:40
SBS캡처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한국인이 지난 1월 실종된 김모(18)군 외에도 더 있다는 다수의 증언이 나왔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SBS스페셜’은 31일 ‘IS 이슬람 전사 그리고 소년들’ 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시리아와 맞붙은 터키 국경도시 킬리스를 중심으로 취재한 결과 이같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IS에 가담한 한 네덜란드 소년의 아버지가 SNS를 통해 IS 대원의 아내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라는 답을 듣는 장면을 담았다.

이 밖에 전직 IS 대원도 한국인 대원이 적지 않다고 증언했다. 전직 IS대원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인 IS대원을 봤다. 검문소에서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었고 15~16세 정도로 보였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시리아 임시정부 간부 역시 “한국에서 왔다는 IS 대원 2명을 만났다”면서 “그들이 이 먼 곳까지 어떻게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IS 점령지에 ‘한국인 초소’도 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터키 현지 가이드는 SBS 취재진을 점령지 주변으로 안내하며 “저 건너편이 한국인 초소”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김군 외에 다른 한국인 IS 가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IS 가담 한국인이 여러 명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정부가 IS관련 상황을 과연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