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영화감독이 지하철로로 추락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고래사냥(1984년 작) 등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배창호(62) 감독이 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배 감독은 1일 오전 5시 58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배 감독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배 감독의 가족은 “배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후 다음을 준비하며 수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 왔지만 이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을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 지하철 투신… 무슨 고민 있었나
입력 2015-06-01 08:57 수정 2015-06-01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