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 주인 물었나…당뇨환자 집주인 발가락 5개 절단

입력 2015-06-01 08:58

애완견이 집에서 당뇨병으로 누워있던 집주인의 발가락 5개를 물어뜯어 절단한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창원소방본부와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41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48)씨의 부인이 “남편의 왼쪽 발가락 5개가 전부 없어졌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

당뇨병 환자인 김씨는 집에서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아 오던 중이었다.

출동한 소방관이 확인한 결과, 안방 이불 등에 피가 묻은 상태에서 김씨의 왼쪽 발가락 5개 모두가 없어져 있었다.

발가락이 잘린 경위에 대해서는 가족 모두 “전혀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 3마리를 의심했다.

엑스레이 촬영결과 3마리 중 닥스훈트 종의 애완견 1마리의 뱃속에서 뼛조각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뼛조각을 빼내 인간의 뼈가 맞는지 DNA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김씨가 잠이 들었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애완견 1마리가 김씨 발가락을 물어뜯어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