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모술에서 ‘이슬람국가(IS)’에 참패했을 당시 미군이 제공한 군용차량 험비 2300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험비는 일종의 지휘관용 짚차다. 납작한 형태에서 사막이나 굴곡이 많은 산악지대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이라크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모술이 함락됐을 때 이라크 군경은 많은 무기를 잃었다”며 “모술 한 곳에서만 험비 2300대를 IS에 내줬다”고 말했다.
IS 수중에 들어간 험비의 무장 정도가 달라 정확히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중무장한 험비 1000대를 5억7900만 달러(6422억원)에 이라크에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모술에서 이라크 군경이 잃은 험비의 가치는 1조47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라크총리 “모술 참패 당시 지휘관용 짚차 2300대 잃어”
입력 2015-06-01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