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장은 31일(현지시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군사적·정치적 해법이 동시에 요구되는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해법을 언급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브레넌 국장은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IS를 격퇴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불행히도 그때까지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관련된 정보를 재검토한 결과 IS의 역량이 점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IS 문제가 전쟁터에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정치적 해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S를 향해 압박을 가하면서 동시에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를 하나로 통합시키고 스스로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치적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브레넌 CIA 국장 “IS 역량 점증…IS 격퇴는 긴 싸움”
입력 2015-06-01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