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내린 폭우로 22명이 사망한 미국 텍사스 주에 5월에만 37조3000억 갤런, 약 140조9900억ℓ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많게는 447㎜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지난 메모리얼 데이(매해 5월 마지막 월요일) 연휴를 기해 텍사스 주를 강타한 폭풍은 30일(현지시간)부터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CNN 방송이 미국 기상청의 자료를 인용해 31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토네이도와 폭풍이 한 달 가까이 기승을 떨친 텍사스 주에 쉽사리 가늠하기도 어려운 140조9900억ℓ의 비가 내렸다. 남한(10만 201㎢) 면적의 7배에 육박하는 텍사스 주 전체(69만 6241㎢)에 평균 203㎜의 비가 내린 것이다. 이는 종전 5월 최대 강수량인 2004년의 평균 169㎜를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주도(州都) 오스틴 주변 지역에 이달에만 447㎜의 비가 퍼부었고, 댈러스(431㎜), 휴스턴(360㎜) 등 주요 도시에도 폭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5월 미국 텍사스 주에 내린 폭우 무려 ‘37조 갤런’
입력 2015-06-01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