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국왕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푸미폰 아둔야뎃(87) 태국 국왕이 21일 만에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은 이날 시리킷 왕비와 함께 해안 도시 후아힌에 있는 별장을 떠나 방콕 시리라즈 병원으로 돌아왔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0일 7개월간 입원했던 시리라즈 병원에서 퇴원해 후아힌 별장에서 요양해왔다.
왕실은 성명에서 “국왕이 정기적인 검진을 위해 입원했다”며 “심박 수나 혈압, 체온 모두 정상이며 호흡기 감염 증세도 없다”고 발표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09년 이래 여러 질환에 시달리면서 입·퇴원을 반복했다.
1946년 즉위하고 나서 1950년 정식 대관식을 한 푸미폰 국왕은 검소하고 근면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쿠데타 등 사회 혼란기에는 상황 악화를 막는 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군부 쿠데타가 많은 태국의 경우 국왕이 인정하느냐 여부가 쿠데타 성공 여부의 잣대가 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87세 푸미폰 태국 국왕,21일 만에 다시 입원
입력 2015-06-01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