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고액체납자 2600명 가택수색령 내린 이재명에 환호

입력 2015-06-01 06:05 수정 2015-06-01 06:38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액체납자 집을 ‘급습’ 하도록 지시했다.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시장은 29일 징수팀에게 고액체납자 집을 급습하도록 가택수색령을 내렸다. 세무 공무원들은 고액 체납자 집을 찾아 집안에서 귀금속과 골프채, 명품가방 등을 압수해왔다. 압수된 물품은 공개 매각해 세금으로 충당된다.

성남 지역에서 지방세 300만원 이상을 안 낸 체납자는 2600여명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모두 428억원으로 이 시장은 주 3회 시행하던 가택 수색 횟수를 6회로 늘렸다.

네티즌들은 “잘하는 행동”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서울에서 가택 수색하면 국가 고위 공무원들 포함해서 장난 아닐 듯” “끝까지 응징하세요. 응원합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공권력” “속이 다 후련하다” “할 일 제대로 하고 할 말 제대로 할 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성남시는 1월부터 4월 말까지 체납자 115명(86억원)의 집을 수색해 이 중 30명으로부터 체납액 2억4300만원을 징수했다. 이들은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재산을 돌려놓고 세금을 안 낸 채 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고급 승용차를 몰았다. 성남시는 이들의 집에서 피아노 골프채와 의료기기 등 392점을 압류해 다음달 24일 성남시청 3층 한누리에서 일반인에게 공개 매각한다.

이 시장은 “호화생활을 하면서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는 국세징수법에 따라 대처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